재즈로 물든 남강…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대성황’
재즈로 물든 남강…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대성황’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12.13 18:41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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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유로 재즈밴드 등 다양한 국내외 뮤지션 무대

재즈 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지역문화콘텐츠 선보여


▲ ‘재즈 갤러리 in 진주’에서 재즈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축제위원회는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이 3000여명의 관람객과 웅산, 인순이 등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들과 유로 재즈 뮤지션들의 참여 속에서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은 올해 제1회로 열렸으며,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다.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메인 공연의 첫째 날인 12월 6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진주 재즈 1세대인 이봉조가 작곡한 ‘밤안개’를 다양한 재즈 버전으로 부른 웅산의 매력에 푹 빠졌고, 신선하고 경쾌한 벨라루스 6인조 밴드 Muzzart의 흥겨운 재즈 리듬에 맞춰 자유와 열정을 만끽했다.

둘째 날, 독일 3인조 밴드 Trio Laccasax의 연주는 재즈의 정수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연주 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고, 마리아킴&허성 재즈 밴드의 달달한 재즈는 연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이봉조 작곡의 ‘꽃밭에서’와 ‘That’s All’ 콜라보 곡은 진주 재즈 고유의 특별한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마지막 날에는 이탈리아 남성 밴드 Four On Six Band 특유의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재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영원한 디바에서 재즈 여신으로 다가온 인순이는 대중적이면서 화려함의 절정을 만끽해주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한국 재즈의 원조라 불리는 작곡가 손목인의 ‘목포의 눈물’을 ‘진주의 눈물’로 개사해 부른 무반주 곡은 관객들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인순이는 내년에도 꼭 재즈로 진주를 다시 한 번 찾고 싶다며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번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재즈 갤러리 in 진주’는 진주문화예술콘텐츠와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이 만나 ‘JAZZ 굿즈’를 탄생시켰다. 특히 재즈 악기를 나무로 제작한 브로치와 축제 로고로 제작된 수첩과 버튼, 재즈 악기와 참여 기관 로고가 박힌 수제 초콜릿 등은 지역민들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12월 4일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Welcome Jazz : 재즈카페 안에서’ 프로그램의 해설이 있는 최광문 퀸텟의 공연은 재즈를 생소해 하던 진주시민들이 재즈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했으며, 공연이 끝날 즈음에는 관객 모두가 재즈에 맞춰 하나가 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3일 내내 공연장을 찾은 이모(38) 씨는 “진주에도 이런 국제적인 재즈 페스티벌이 생겨서 정말 기쁘다. 이번에 웅산 공연을 보고 진주 재즈에 대해 알게 되었고, 웅산을 통해 재즈에 빠져들게 되었다”며 “이 축제가 올해로 끝나지 않고 점점 더 발전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연을 마치고 스탠딩 재즈 파티에 참석한 웅산은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이 이제 활짝 열렸으니, 앞으로 조금씩 성장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주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자리에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윤치원 원장은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지역에서 재즈라는 장르로 기업의 후원을 통해 민간 주도로 만든 축제라는 점에서 아주 좋은 모델이다”며 “기업의 후원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은 더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꿈꿀 수 있다. 이 축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와 문화예술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축제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이자 ㈜지오엔터테인먼트 이순경 대표는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을 찾아주신 모든 시민들께 정말 감사하다.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준비하다보니 다소 부족함이 있었지만, 진주지역 문화의 브랜드로 이 축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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