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일 시민합창단 독일서 공연 ‘성료’
한·독·일 시민합창단 독일서 공연 ‘성료’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9.20 18:4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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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평화의 노래 불러
▲ 큰들 합창단은 지난 14일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의 노이루핀 시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브란덴부르크 국립 오케스트라의 정기공연에서 독일, 일본 합창단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을 합창했다.

최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독일 공연을 위해 출국했던 큰들 합창단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큰들 측에 따르면, 큰들 합창단은 지난 14일 오후 7시(현지시간) 브란덴부르크 주의 노이루핀 시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브란덴부르크 국립 오케스트라의 정기공연에 참가해 일본, 독일에서 온 시민합창단과 함께 노래했다.

베를린에서 1시간여 떨어진 도시 노이루핀에 지어진 지 200여년 된 공연장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독일에 거주하는 일본인 지휘자 우키가야 타카오의 지휘로 1시간20분에 걸쳐 진행됐다. 1악장~3악장 오케스트라 연주에 이어, 마지막 4악장에서는 한·독·일 세 나라 합창단이 ‘모든 인류는 형제가 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독일어 원어로 노래했다.

이번 합창에는 독일 브란덴부르크 국립관현악단 프랑크푸르트 오케스트라 연주단 65명, 한국 ‘큰들’ 합창단 17명, 독일 ‘징그 아카데미 프랑크푸르트’ 합창단 60여명, 일본 음악감상단체 ‘로온’ 합창단 50여명, 그리고 전문 성악인 솔리스트 4명 등 한·독·일 세 나라에서 200여명이 참가했다.

큰들에 따르면, 한·독·일 세 나라가 베토벤 교향곡을 합창한다는 소식에 노이루핀 시민들의 문의가 쇄도했고 객석은 만석을 이뤘다. 공연이 끝났을 때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기립박수가 이어졌으며, 이번 합창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한·독·일 세 나라 민간단체는 공연뿐 아니라 교류회를 개최하며 세 나라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큰들 합창단의 단장을 맡은 전민규 큰들 예술감독은 교류회에서, 과거 독일도 한국처럼 분단국가였던 역사를 언급하며 “온 세상 사람들에게 무기와 전쟁을 버리고 함께 악보를 들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자고 말하고 싶다”며 “250여년 전 베토벤이 교향곡 9번에 담으려고 했던 인류애와 평화의 메시지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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