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대첩의 역사 속으로 떠나보자
통영 한산대첩의 역사 속으로 떠나보자
  • 백삼기·송교홍기자
  • 승인 2018.08.09 18:28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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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4일까지 제57회 통영한산대첩 개최

군점·이순신장군 행렬·한산대첩 재현

공중 한산해전 등 볼거리·체험거리 풍성

 
▲ 공중 한산해전
통영시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통영시 일원(강구안 문화마당, 통제영, 이순신공원)에서 ‘제57회 통영한산대첩축제’를 개최한다.

‘이순신과 함께 놀자’라는 테마로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전 국민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테마 축제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최대 규모의 축제다.

매년 8월 14일을 전후로 개최되어 왔으며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 축제가 개최되는 것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한산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그날이 음력 7월 8일 즉 8월 14일인 이유이며, 한산대첩의 역사적 의의를 오늘날 한산대첩축제를 통해 되새기고자 함이다.

조선 수군 군점(군사 점호)과 삼도수군통제사 행렬 재현, 한산해전 재현 등 충무공의 업적과 삼도수군통제영 역사를 기념하는 핵심 프로그램은 유지하면서도 매년 주제를 달리 설정해 식상함을 탈피하고 있다.

◆통영한산대첩축제 고유제
▲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강석주 통영시장을 고유제 초헌관으로 위촉하고 망첩을 전달했다.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민선 7기 강석주 통영시장을 고유제 초헌관으로 위촉했다.

또한 아헌관에는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무찬 학장을, 종헌관에는 멸치권현망수협 이중호 조합장을 각각 위촉했다.

올해 제57회 통영한산대첩축제 개시를 알리는 고유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 올리는 제례로서, 축제 첫날인 오는 10일 오후 4시 충렬사에서 봉행한다.

고유제는 영령을 맞아드리는 주악이 진행되고 선무공신후손 분향헌작에 이어 내빈 헌화 제례악은 남해안별신굿 보존회, 군악대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맡는다.

지난 2일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정동배 이사장과 최정규 집행위원장은 통영시청 시장실, 멸치권현망수협,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을 연이어 방문, 고유제 헌관 망첩을 전달했다. 망첩(망권)은 조선시대 유교 의식상의 문서로 오늘날로 치면 위촉장에 해당한다.

◆더 젊게! 더 신나게!
올해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지난해 이어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 더욱 어필하도록 준비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던 공중 한산해전(8월 10일·12일 밤)은 크레인을 이용해 조선 수군 군선 모양 구조물을 공중에 띄우고 불꽃과 조명, 그리고 연기자들의 퍼포먼스가 한산해전의 화려한 드라마를 꾸며낸다.

첨단기술과 특수효과를 활용한 공중 한산해전은 통영한산대첩축제의 킬러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버블 코스프레 거리퍼레이드(10일 오후)는 삼도수군통제사 군점 행렬 뒤를 따르는 시민참여 코스프레 행렬이다. 사전 공모를 통해 참여팀을 구성하고 가족 및 단체 단위로 각자 다양한 의상과 분장 등의 연출로 즐겁고 흥미진진한 퍼레이드가 기대된다.

역시 올해 첫 시도인 거북선 파이어판타지(11~14일 밤)는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불과 불꽃, 조명과 음악으로 특수효과와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 왜군좀비와 싸워라
8월 여름 한가운데 열리는 축제답게 물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왜군 좀비와 싸워라’ 물총놀이 프로그램은 가족단위 방문객 과 청소년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코너다.

지난해 축제 사무국이 기획해 첫 선을 보인 ‘왜군 좀비와 싸워라’는 올해 버블쇼 체험을 연계해 더욱 흥미로운 내용으로 발전했으며,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대할만하다.

축제 상설 유료 프로그램인 ‘이순신 워터파크’는 축제장 한편에 대형 풀장 2개와 소형 풀장 2개, 워터슬라이드 2개로 조성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젊음의 광장 : DDD Show는 10일~13일 오후 8시30분부터 무한도전 가수왕(록 데이, 어쿠스틱 데이, 댄싱 데이) 등 매일 테마를 달리해 지역 청년들이 꾸미는 무대가 이어진다.

◆개막식과 주요행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한산대첩의 역사를 생생하게 제57회 통영한산대첩축제 개막식(10일 오후 문화마당 특설무대)에 앞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그램은 이순신장군 사당 충렬사에서 봉행되는 제례인 고유제(오후 4시), 그리고 삼도수군통제영 군점 및 통제사 행렬 재현(오후 5시30분)이다.

군점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그리고 후대 통제사들이 조선시대 수군 훈련시 행했던 군사점호의 의전을 고증에 따라 재현한다.

▲ 해군의장대 시범
조선 수군의 복장과 깃발 등을 갖춘 통제사 행렬은 해군 군악대와 취타대를 필두로 세병관에서 출발해 축제 주 행사장인 강구안 문화마당까지 행진한다.

통영시민들의 참여로 구성되는 통제사 군점과 행렬은 통영한산대첩축제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매년 관광객들 뿐 아니라 사진작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역사인물축제로 통영한산대첩축제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핵심 프로그램이자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한산대첩 재현이다.

8월 11일 오전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당포항에서 한산해전 출정식을 가지며 한산대첩 재현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한산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함대가 발진한 당포항에서 가진 출정식을 재현하는 내용으로 통제영거북선과 전라좌수영거북선을 비롯한 40여척이 당포항을 출발해 달아공원 앞 해상을 지나 한산도 앞바다까지 해상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당포항에서 출발한 선단이 이순신공원 앞바다로 다가오는 그 시간 재현행사장인 이순신공원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에 이어 조선 수군 전통무예시연 및 승전기원 퍼포먼스 그리고 진도군 강강술래 공연(오후 6시)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는 거북선을 비롯 해경함정과 어선 등 모두 100여척이 동원된 한산해전 재현이 특수효과를 동원해 장엄하게 펼쳐진다.

한산해전 재현을 마친 선박들은 견내량에서 통영항 방향으로 퍼레이드를 하면서 육상과 해상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그리고 이순신공원에서는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승전무 공연으로 한 편의 드라마가 마무리된다.

통영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삼도수군통제영 역사의 도시다.

▲ 전통무예시연
그 역사에서 비롯된 전통 공예와 공연예술 덕분에 인구 대비 무형문화재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며 12공방과 공연예술의 통제영 문화는 조선시대 이후에도 수많은 거장 예술가들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동력이 됐다.

통영 대표축제 그리고 이순신장군 테마 대표축제인 통영한산대첩축제에서는 삼도수군통제영 시대부터 이어져오는 전통문화예술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공연(11일 오후 이순신공원),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남해안별신굿(13일 오후 문화마당 특설무대),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14일 오후 문화마당 특설무대)로 이어지는 무형문화재 공연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정가발표회(11일 오후 한산도 제승당) 통제영 시조창 한마당(11일 오후 통제영 세병관) 통영 나전칠기 전시회(10~14일 통영시립박물관 전시실), 한산대첩 축제 전국 서예대전 작품전시회, 통제영 12공방 아트마켓 등 전통문화예술을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삼도수군통제영 역사 배우고 느낀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역사인물축제로 교육적 효과가 있는 에듀테인먼트형 이순신학교(축제 기간 상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산대첩 학익진놀이와 모형거북선 만들기 등 직접 만들고 즐기는 이순신체험학교인 도전골든벨 형식의 퀴즈대회, 승전고를 울려라, 귀여운 통영 어린이들이 통제사 군점을 재현하는 어린이 군점은 축제에 재미와 의미를 더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이 통제영 역사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기획도 물론이다.

11일 통영문화원에서는 임진왜란과 한산대첩 삼도수군통제영 관련 학술연구 및 토론회가 열리며 세병관과 통제영 일대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해설과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호국의 성지 통영 대표축제 시민이 만들고 관광객과 함께 즐긴다.

57년 역사의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제1회 당시부터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출발, 오늘날까지 통영시민들의 힘으로 변화 발전해 왔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군점 행렬은 물론 축제 하이라이트 한산해전 재현 행사도 통영시민의 참여로 장엄한 드라마가 이루어진다.

축제에서 그 옛날 임진년 한산도 앞바다 수군의 학익진을 재현하는 크고 작은 배 대부분은 고기잡이 어선이며 그 어선을 모는 어민들은 생업을 잠시 제쳐두고 축제를 위해 바다에 나서는 것이다.

통영은 우리나라 제일의 수산업 중심도시로서 지역 대표축제에 수산물이 빠질 수 없다.

한산해전 재현행사에는 어선들이 출동하고 강구안 문화마당 행사장에는 수산물이 출동한다. 10~14일 축제 기간 동안 통영지역 특산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무료 시식회, 그리고 전시홍보 및 직거래 장터가 열려 맛있는 축제가 기대된다.

◆지역 상권과 상생 ‘황금 거북선을 찾아라’
축제 기간 중 통영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황금 거북선을 찾아라’ 추첨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황금 거북선을 찾아라!’는 지역 축제가 지역상권과 상생을 추구하는 모범 사례로 화제가 되었으며, 지난해 축제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2만원 영수증으로 작년보다 경품 추첨권 교환 기준도 낮아졌다.

참여 방법은, 축제 기간 동안 통영 지녁 내에서 2만원 이상 소비를 증명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영수증을 축제장 안내데스크에서 추첨권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그리고 축제 마지막날인 14일 밤에 현장 추첨해 1등 당첨자에게 소형 순금 거북선 모형을 증정한다. 1등 당첨 순금 거북선 이외에도 세탁기, 냉장고, 선풍기, 냉동장어, 마른멸치 등 다양한 품목의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쿨링포그 등 설치…폭염대책 ‘만전’
▲ 쿨링포그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쿨링포그’ 설비를 상시 운영한다.

기록적인 폭염이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의 올 여름, 방문객들이 축제를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쿨링포그와 함께 그늘막, 물놀이시설(한산대첩 워터파크), 파라솔 등 시설 설치와 함께, 축제 주요 행사와 프로그램을 오후 4시 이후를 위주로 편성했다는 것이다.

쿨링포그는 옥외나 실내 대공간을 간단하게 냉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미세 물 분자 기화(氣化)를 이용해 주위의 온도를 3℃~5℃ 낮추는 냉방 설비이다.

설비에서 분사된 물이 기화되며 공기 중의 열을 흡수하는 원리이며, 미세먼지와 비산먼지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미세 물입자가 공기 중에서 빠르게 기화되므로 인공안개에 노출되어도 옷이나 피부 등은 젖지 않으며, 수돗물을 사용하므로 건강에도 아무런 해가 없다. 백삼기·송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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