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교육청의 보직교사 처우개선을 반긴다
사설-도교육청의 보직교사 처우개선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19 18:2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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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교단에서 보람과 자긍심이 돼야 할 보직교사에 대한 예우가 충분하지 않고 교사의 희생이나 열정에만 기대서 운영되다보니 학년 초마다 보직교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의 경우 5, 6학년 담임, 중학교는 생활지도부장, 고등학교는 학년부장 등이 주기피 대상이다. 학생, 학부모 민원이 심한 생활지도부장이나 고등학교 진로부장 등의 보직은 교사들이 서로 맡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특정교사가 떠밀려서 맡게되는 현상이 다반사다.


더욱이 최근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확산으로 조직에 대한 희생이나 헌신보다 개인의 행복을 우선하는 경향과 함께 교권추락에 따른 교원들의 지속적 사기저하 등으로 업무강도와 책임감이 큰 보직교사를 꺼리고 있어 학교현장의 어려움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근 오는 교사에게 상대적으로 어려운 보직을 배정하기도 하고, 교사 간 투표를 통해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떠넘기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교육청이 보직교사 기피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인사 및 처우개선 대책 마련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도교육청은 보직교사에 대한 인사상 우대책으로 전보가산점을 확대(중등)·신설(초등)하는 인사관리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예고했으며, 보직교사의 과중한 업무부담 해소를 위해 주당 수업시수 감축과 12년째 제자리걸음 중인 보직교사 수당을 대폭 인상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도교육청의 보직교사 처우개선 대책이 착실하게 실현돼 적어도 경남 교단에서는 교사들이 보직교사를 꺼리는 현상이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보직교사 뿐만 아니라 전체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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