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경상대학교의 창원진출
국립대학교가 전국 각 도 단위의 도청소재지마다 하나씩 설립할 당시의 목적은 지역의 형평성을 고려한 고등교육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국책안배였다.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이 1925년 부산으로 옮겨간 후 37년만인 1963년 부산시는 직할시로 승격되어 경남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경남도청은 그대로 부산 직할시에 존치 되었고 부산대학교 또한 부산시에 소재했기에 유지되었으며 경남에는 진주농과대학이 국립경상대학교로 승격되었다. 이는 교육균형발전의 설립목적에 따라 경남의 교육의 메카로 거듭나게 한 취지에서다. 1980년 창원신도시가 생겨나고 3년 뒤 1983년에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시로 옮겨 왔고 이후 대학들이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며 창원에도 국립대학을 비롯한 십여 개의 대학이 설립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 11월에 경상대학교는 창원시 성산구에다 진주본원부지 보다 훨씬 넓은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3층으로 701개의 병상을 갖추고 최신장비 1162점을 도입하여 통합의료정보시스템(EMR)을 갖춘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을 개원 했다. 당시 진주지역 정치인 및 기관장들이 개원식에 참석하여 박수를 친 것을 두고 필자는 본보의 진주성에 ‘부끄러운 박수’라는 제하의 글을 쓰고 알맹이는 창원으로 가고 진주는 빈껍데기만 붙들고 있을지 모른다는 했다. 아니나 다를까 걱정했던 게 사실로 들어나고 있다. 엊그제 모일간지에 창원대학교교수회, 총학, 동창회, 공무원직장협의회 전국공립대학교노동조합 창원지부 명의로 1면 하단 광고란에 경상대학교의 창원진출을 지역 국립대학의 설립근거를 흔드는 것으로 우려한다는 광고를 실었다. 창원서는 오는 것을 반대하고 진주서는 가는 것을 반대하는데 경상대학교는 왜 이러는지 묻고 싶다.
진주는 서부경남의 중심에 앞서 한반도 남부의 중심의 축이고 서부경남의 드넓은 주변오지와 7개 시군을 변방으로 두고 있어 경상대학교는 이들 주민을 품어야 할 막중한 책무까지 있으므로 경상대학교와 대학병원은 뿌리의 터전 진주에서 더 육성발전 되어야 하고 고급화한 양질의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국립대학교의 총장 이하 교수들은 고위공직자이자 학자들이다. 학문이나 학술 이외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한 공적 쌓기에 연연하여서는 안 된다. 더구나 교육과 의료는 금전적인 이득을 목적으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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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조선시대입닊? 조선시대 사고를 가진겁니까?
경상대와 병원은 지금도 서부경남에 양질의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창원진출은 보다 많은 경남인에게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슨 정치적입지인지 묻고싶네요
그리고 금전적 목적은 무엇인지도 묻고싶네요